술 한잔에 미친건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0513 Chaos = Cosmos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 술 한잔 했을 뿐인데, 우리 집 curfew가 20:00이라, 19:53분에 현관문도 열었는데, 내게 돌아오는 건 성난 사자의 포효, 단말마의 외침이 들린다. "이현이 기저귀 갈고, 재워!" 어찌어찌 이현이의 기저귀는 갈았는데 재우는 게 내 맘 같지 않다. 세상일이 다 그렇지. 엄마 찾는 본성을 막는 것은 죄악이다. "그랴, 자네 맘 먹은대로 햐." 나는 산뜻한 미제 Old Spice 데오드란트만큼이나 쿨내나는 아빠니까. 임무를 잊은 나는 내 갈 길을 찾는다. 칫솔을 입에 물고 샤워기를 온수쪽으로 가운데서 15도 정도 기울인다. 인생이란 게 50:50이 될 수 없단 걸 새삼 깨닫는 밤이다. 욕실 바깥 세상은 온통 Chaos다. 둘째는 엄마 품이 그리워 울부짖고, 첫째는 엄마를 놓..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