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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해외 주식] 핀뚜어뚜어(Pinduoduo; P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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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배송이라고 하면, 미국의 아마존, 일본의 라쿠텐, 중국의 알리바바를 든다. 우리나라는 잘 모르겠다. 사람들 사이에서 로켓 배송이 회자되지만 쿠팡의 독주라고 하기엔 기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사업자들도 탄탄하고, 네이버, 카카오 같은 기존 최강 플랫폼을 등에 업은 IT기업의 약진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3월에 직장 동료로부터 중국 유통업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가 성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되어 멋 모르고 5백만원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그게 바로 오늘 다룰 '핀뚜어뚜어'라는 업체다.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다소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서 좀 거리를 두려고 했었다. 사회주의, 미국과 의 패권 다툼 등 다소 부정적인 감정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마법 같은 한 마디,,, 세계 인구 1위!

 

유통업체라면 당연 사용자가 많아야 하는데 그 점에서 핀뚜어뚜어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기업이 되어 버렸다. 이미 공룡인 알리바바보다, 도시지역 위주의 진동 닷컴보다, 약간 미개발 지역 위주의 핀뚜어뚜어가 아직은 성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샀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실적도 한 장 펴보지도 않고! 그래서 아직까지 속된 말로 "물려 있다."

 

좀 재수가 없었던 것이, 매수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창업자인 '콜린 황'이 돌연 사임을 표했다. 창업자이자 CEO였던 이 분이 이룬 업적이 대단한 것이었던 터라 주가가 쭉쭉 빠지기 시작했다.ㅜㅜ

 

좀 더 추가된 악재는 그 시기부터 시작해서 미국의 중국업체 죽이기가 막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은 이제까지 회계감사를 국가안보와 관련지어 독자적으로 진행한 듯한데, 이를 바로잡겠다고 하고, 심하면 퇴출시키겠다는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중국에 크게 좋은 감정은 없으나, 핀뚜어뚜어 주주로서 가슴 아픈 일이 마구 발생했다.

 

아직도 원금을 회복하기에는 약 15%의 갭을 메워야 하는데, 지난 한 달 넘도록 매일같이 매도하고 싶은 욕구를 억눌러 왔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뭐 조금이라도 알고 HOLD냐 SELL이냐 결정하려 한다.

 

 

 

■ 회사 소개

 

   - 회사명: 핀뚜어뚜어(Pinduoduo)

   - 2015년 설립, 2018년 7월 미국 나스닥 상장(Ticker: PDD)

     →ADRs(American Depositary Receipts; 미국 주식 예탁 증서) 형태로 상장되어 있다. 가장 익숙한 주식이 TSMC 같은 회사다.

   - 현재 사용자 수는 약 7.9억 명으로 알리바바를 제치고 중국에서 1위임. (하지만 인당 구매금액이 알리바바가 여전히 높음)

   - 모바일 Only 인터페이스, 농업 제품 전문 등의 키워드가 있음.

 

 

■ 2020년 실적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아직까지 '21.1Q 실적은 등재되어 있지 않다. 2020년 실적을 한 번 보도록 하자. 2020년 매출액은 약 595억 RMB이고, 원화 환산 시 약 10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성장률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나, 그래도 2019년 대비 거의 두 배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그 아래에 있는 손실 부분이라 생각된다. 왜 이 회사는 5년 만에 중국 최대의 유통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적자를 내고 있을까? 쿠팡은 왜 적자 적자 타령인가? 적자 경영은 유통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인가?

 

스스로 자책을 몇 번이고 했다. 왜 섣부른 빨간 단추를 눌렀는지,,,(매수) "장기적으로 보면 사용자 수가 중국 1위라 점점 더 많은 인구의 소득 수준이 증가하게 되면서 빈번히 사용하게 될 것이고 실적도 개선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적자 기업은 매수하지 않겠다던 주린이의 초심을 잊은듯하여 부끄럽다.

 

 

 

 

 

■ 주가 현황

 

 

야후 파이낸스에서 확인한 그래프이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을 횡보하다가 2020년부터 주식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적자였기 때문에 EPS는 마이너스 값, PER은 산정 불가다.

 

물론 배당은 없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비록 현 상황에서 알리바바, 진동 닷컴 등 쨍쨍한 라이벌들과 치킨게임 같은 매출 확대, 사용자 확대 정책을 펴고 있으므로 적자는 발생할 수 있지만, 가까운 미래(2021년 1 or 2분기) 실적에는 적자 개선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 판관비 좀 줄이자, PDD!

 

<회사의 모토가 상당히 맘에 든다. 공구해서 가격을 낮추고 다같이 재미 좀 보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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