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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미국 주식] Facebook Inc.(FB;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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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외 주식 시장이 어려모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매도 버튼 위에 가 있을 때가 있다. 특히나, 페이스북의 상황을 보면 '내가 이 주식을 적어도 10년 이상 보유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정리해 보았다. 페이스북은 작년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기업이며, 향후 어떠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 2020년 실적

 

먼저 2020년 실적 자료를 확인해 보았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 모두 아주 멋들어지게 오른 모습이다. 이 양호한 수준의 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일까? 아니면 페이스북이 사업을 잘해서일까?

 

매출액은 전년대비 21.6% 증가하였다. 조금씩 매출액 증가율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예전에 어떤 경제기사에서 매출액 증가율이 감소하는 기업은 투자의 가치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하는 글을 봤는데, 내 생각은 조금은 다르다. 국가든 기업이든 심지어 사람조차도 지속적으로 가파른 성장만을 할 수는 없다. 어느 정도의 급속한 성장 뒤에는 분명 수렴곡선의 모양으로 수렴하게 된다. 단적인 예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보자. 매년 20% > 10% > 6% 이런 식의 모습이 아닌가?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도 결국 성장률이 감소하게 될 것이지만 그것이 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할 이유는 되어서는 안 된다.

 

어찌 되었건,,, 영업이익이 38%, 순이익이 약 34% 수준이다. 원화로 매출이 95조 원 수준의 기업의 순이익이 34%라니, 말도 안 되는 실적이다.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실적을 보여줘서 감사할 따름이다.(페이스북이 내 주식 포트폴리오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흥해야 한다.)

 

<2020년 실적 요약>

 

■ 2021년 주요 이슈

 

1. 애플과의 분쟁

  - 애플의 iOS14에 적용될 "사생활 보호기능" 때문에 발생한 이 분쟁은 페이스북의 사활이 달린 문제다. 현재 페이스북 매출의 98%가 광고 매출이다.(아래의 표에 광고 매출이 84,169 Mil.USD/yr이고, 위의 표를 보면 2020년 총매출액이 85,965 Mil.USD/yr다.) 애플이 아이폰에 사생활 보호기능을 넣는다면 대다수의 유저들은 사생활 보호를 원한다고 설정할 것이고, 페북의 매출은 곤두박질 칠 것이다. 애플의 행동거지가 나는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페북 주주라서가 아니다. 애플이 원하는 사업모델을 듣고 있자니 기가 찬다.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의 성향? 취향?에 대한 근사치를 딥러닝해서 광고를 하시겠다? 이거나 저거나, 이놈이나 저놈이나 뭣이가 다른지 모르겠다. 표면적으로는 페이스북이 행해온 것에 대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지만 결국 자기들의 이권을 챙기겠다는 것 아닌가? 어찌 됐건 페이스북은 이 소송에서 승리하여야만 한다. 만약 패소할 기미가 보일 경우라면, 나는 매도 버튼을 누를지도 모른다.

 

 

 

2. 인도 시장 온라인 전자상거래 확대(JIO Mart)

 - 작년 4월 정도에 페이스북이 인도의 릴라이언스 그룹의 전자상거래 부분에 57억 USD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기사에 대한 결실이 올해 이루어질 것인지 기대가 된다. 인도의 총인구는 13억 9천만 명 정도 된다. 엄청난 수다. 그중에서 3억 9천 명 정도가 JIO를 통해 릴라이언스 그룹의 통신을 이용하고 있다. 인도 총인구의 약 30%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그 JIO의 지분을 약 9.9% 인수했고, 올 상반기 안에 왓츠앱과 연동해서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인도인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 페이스북의 혜안이 돋보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플랫폼 사업자라면 유저가 많은 곳에 가서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해 줘야 한다. 미국에는 아마존이 있고, 멕시코에는 Mercadolibre가 있고, 한국에는 쿠팡이 있다면 인도에는 JIO MART가 있는 느낌이다. 선점할 시장을 제대로 선점하는 모습이 과감하고 희망적이다.

 

 

그 외에도 미 정부와의 반독점 소송, 트럼프 계정 문제, 가상화폐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산재해 있다. 내가 생각해 봤을 때 내년 한 해동안 가장 뜨거울만한 이슈만 정리해 보았다.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265 USD까지 떨어졌던 것 같다. 신경 쓰지 않는다. 별거 아닌 일이고, 쉽게 무너질 기업 또한 아니다. 한 기업을 볼 때 순간의 모멘텀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근본, 즉, 펀더멘털만 보고 가는 거다. 그래야 오래갈 수 있다.

 

광고에 관한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소만 한다면 내 너를 매도하는 일은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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