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

[미국 고배당주] 애브비(AbbVie Inc.; ABBV)

반응형

제약 관련 기업을 포스팅하는 것은 내겐 좀 두렵다. 마치 신입생이 되어 첫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의 어리벙벙한 모습이랄까. 노트를 펴고 있어야 할지, 자리는 어디에 앉아야 할지, 옆에 있는 얘는 누군지...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기분이다. 제약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사를 읽어봐도 온통 생경한 용어들의 향연이 펼쳐져서 짧은 영어로는 답도 안 나온다.

 

그런 기분은 자신을 위축시킨다. 일단 써 놓고 보자. 똥인지 된장인지는 구분이 되겠지.

 

비장한 마음으로 S&P Dividend Aristocrats (배당 귀족) 리스트에 있는 기업 중 하나인 애브비를 한 번 살펴보기로 했다. 다행히 이 회사는 '애브비코리아'나 '애브비'로 검색하면 한국 웹사이트가 있으므로 참조하면 좋을 듯하다.

 

 

 

 

■ 회사 소개

- Abbott Laboratories로 1915년 사명 변경. 기존 1888년 설립된 Abbott Alkaloidal Company가 모태임.

- 2013년 1월, Abbott Laboratories(ABT)와 AbbVie Inc.(ABBV) 두 회사로 분사함. 따라서 애브비의 설립일은 2013년 1월임.

  ABT는 의료용 진단기구, 의료 장비, 영양제 부문, ABBV는 바이오 제약 부문임.

- 종업원 수 47,000명, 14개국 제조 및 R&D 설비 운영

- NYSE에 상장됨(Ticker: ABBV). 발행주식수 1,764,830,000주, 시가총액 약 204,173 Mil.USD (원화 약 228.7조원)

- 주요 제품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크론병에 쓰이는 휴미라(Humira)가 있는데 이 약 하나의 매출이 ABBV 2020년도 매출의 약 43% 정도 차지하고 있음. 문제는 이 휴미라의 특허권이 2023년 만료가 된다는 것.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이 만료이지만 그 시기가 앞당겨질 것을 우려하고 있음.

 

 

■ 실적

 

▶ 2020년 실적

 

2020년 매출액은 45,804 Mil. USD (원화 약 51조원)전년대비 무려 38%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 10% 수준으로 전년 실적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EPS는 2020년 순이익 기준으로 2.62 수준이고, PER은 44 정도 된다.

 

 

 

 

 

▶ 2021.1Q 실적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 증가한 13,010 Mil.USD (원화 약 14.6조원)을 기록했다. 이 정도 실적 추이가 남은 분기에도 지속된다면 매출액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2%, 27% 수준이다.(제약업계 순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찾아보았는데 중위값이 약 13.8% 수준이라고 한다. 믿을만한 지표는 아닌듯하다.)

 

EPS는 임의로 1분기 순이익 x 4 로 예상치를 산출해 보았다. 이런 접근법으로는 정확한 데이터는 얻을 수 없으나, 스스로 이 기업의 상황이 동일한 수준으로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연간 EPS와 PER 수준을 확인하고 싶었기에 예상치를 적용하였다.

 

 

 

 

 

■ 주가 및 배당

 

주가 흐름을 보자. 2017년에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가 2019년 중반까지 하락하고, 다시 오르다가 코로나 영향으로 폭락하고, 다시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분사 이후 현재까지 배당 현황이다. 8년 동안 배당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애벗 시절까지 포함해서 배당 귀족의 자격을 부여했나 보다. 주가가 많이 올랐던 2018년에는 배당액을 전년대비 40% 증액하여 지급하였고, 코로나 시국인 작년과 올해는 전년대비 각각 10%씩 증액하여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당률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주가('21.5.13 장 시작 전 가격 기준): 115.7 USD/주

배당액: 5.2$/주 (분기당 1.3$)

주당 배당률: 4.49%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배당률이 약 4.5% 수준이면 고배당주라 부를 수 있겠다.

 

 

애브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휴미라의 특허권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사뭇 아쉽지만, 이 기업은 나름 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는 점에서 또 희망적이다. 앨러간(Allergan)이라는 제약 기업을 인수 완료하였다고 해서 홈페이지에 찾아보니, 그 유명한 보톡스 회사였다. (제품군: 보톡스, 쥬비덤, 내트렐 등)

 

애브비에서 코로나 초기에 치료제 후보였던 자사의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칼레트라(Kaletra)’ 특허를 선뜻 포기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이 회사에 마음이 많이 간다.

 

최근 코로나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슈와 빗대서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지적재산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대승적으로 좀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참 어렵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