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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미국 주식] 차량용 반도체 관련주_NXP Semiconductor (엔엑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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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식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TSMC도 100달러를 넘어서고, 삼성전자도 어젠가부터 7만 원을 돌파했다. 굳이 분석적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가까운 미래를 생각한다면 반도체에 대한 사용처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도 반도체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전자제품의 집합체가 되어가는 자동차이기에 필연적으로 반도체의 사용량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기존에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당겼는데 이제는 EPB(Electric Parking Brake)라고 해서 버튼을 딱! 누르면 끝이다. 자동차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전부 인간의 편의성안정성 이 두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고 생각한다.

 

7월 말 한국경제 기사에서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적잖이 드러내고 있다. 사상 최대 수준의 현금 보유를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을 인수합병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다보니 잘은 몰라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메이커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다. NXP, On-Semi, Infineon, ST 등이 내가 예전 회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알게 되었던 회사 이름들이었다. 당시에 전자부품 구매 담당자가 따로 있었는데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봐왔다. 워낙 덩치가 큰 Supplier들이다 보니 본사에서 Global Sourcing을 하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매일 같이 컨퍼런스 콜을 하면 납기가 빵구난다는 말을 하고, 대책은 없고, 업체는 말도 안 듣고, Chip 불량이 나도 내 탓이 아니니 알아서 하시오, 물건 받기 싫으면 그만 하시죠. 뭐 이런 상황이 지속되었다. 전해 들은 이야기 중에 가장 황당한 이야기는 "이번에 Play Station 신제품 출시 때문에 단종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6개월 재고 쌓을 시간 동안 공급할테니 딴 업체 좀 알아보세요."였다. 자동차 부품은 한 번 개발되면 쉽사리 바꾸지 않기 때문에 담당자는 아마 죽어났을 것이다.

 

그땐 속이 부글부글 끓는 이야기지만 조금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Top 15 에 들어가는 업체에도 이렇게 큰소리 칠 수 있으니, 당연히 독과점 형태의 사업이고, 그만큼 이익도 준수한 기업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구글에서 'Global Automotive Semiconductor Market Share'라는 키워드를 넣어보니 아래의 회사들이 눈에 띈다.

 

 

  • NXP Semiconductor NV (NXPI, 나스닥)

  • Infineon Technologies AG (IFX.DE, 독일증권)

  • Renesas Electronics Corporation (6723.T, 일본)

  • STMicroelectronics N.V.(STM,  뉴욕)

  • Toshiba Corporation (6502.T, 일본)

  • Texas Instrument Inc. (TXN, 나스닥)

  • Robert Bosch GmbH (비상장)

  • Micron Technology (MU, 나스닥)

  • ON Semiconductor (ON, 나스닥)

 

약 10개 정도의 회사가 차량용 반도체를 주름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1위에 빛나는 보쉬는 아쉽게도 상장사가 아니다. 이 어마어마한 기업을 Robert Bosch네 개인회사이므로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잊자.

 

르네사스, 도시바 등 빵빵한 일본 반도체 회사들이 즐비해 있겠지만 일본 기업에 투자하기는 싫으니 역시 잊자. 그럼 남은 건 위에 6개 기업이다. 하루 만에 모든 기업을 다 들여다볼 자신은 없으므로 먼저 NXP부터 알아보고자 한다.

 

 

 

 

■ 회사 소개

 

  - 세계에서 가장 큰 차량용 반도체 회사. 2015년에 Freescale과의 인수합병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공룡이 되어 버림.

  - Freescale은 1949년 Motorola semiconductor로 시작하여 다방면으로 잘 나가다가(심지어 1969년 인류가 처음 달에 착륙했을 때도 모토로라 트랜스폰더를 가지고 갔음.) 2004년에 사명을 Freescale로 변경함.

  - NXP는 기존에 필립스의 반도체 사업부였다가 2006년에 NXP로 분사하면서 2010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하였다.(참고로 NXP는 네덜란드 회사다.)

  - FYI, 최근 자동차 플랫폼용 5 나노 프로세스의 외주 생산업체로 TSMC를 선정했다고 함.

 

 

■ 실적

 

2019년 실적을 한 번 보자. 약 10조 원 정도의 연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매출액 6% 감소,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9%, 24%에서 7%, 3%로 많이 줄었다.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잠시 들여다보자. 매출액은 작년 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이 회사의 매출 비중은 차량용 43%, 산업용&IoT 18%, 모바일 32%를 차지한다.

 

 

 

■ 주가

 

먼저 주주구성을 한 번 보자.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피델리티, 블랙락, JP모건, 뱅가드 등의 투자사들이 약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차트를 한 번 들여다 보자. 2018년 말에 한 번, 2020년 초에 코로나로 한 번 주춤한 뒤로는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EPS는 (-)를 치고 있으므로 분석의 의미는 다소 떨어진다. 

 

 

 

■ 배당금

  - 주당 배당금: 1.5USD/주 (분기당 0.375USD 지급)

  - 주당 배당률: 0.9% (종가 기준)

 

고배당을 원한다면 적절한 주식은 아닌 것 같다. 주가가 치솟아서 배당률이 더욱 낮아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중이다. (다음 배당락일 12/14일 참고)

 

 

 

3분기 누계실적으로 봤을 때는 일시적으로 회사가 좀 어렵지 않나 싶다. 그 와중에 주가는 천정부지로 뛰는 걸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도 든다. 한 2년 전 즈음에 퀄컴이 NXP를 인수하려고 부던히 노력하던 것이나,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삼성이 인수하려 한다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으로 회자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 회사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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