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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않은 생각

얀센 백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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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을 맞았다. 후기를 간략히 남긴다.

9:00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평소 가던 내과에 갔다.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어르신들은 AZ인듯하고, 내 또래의 아저씨들은 얀센이겠지.
예방접종 문진표를 작성하고 차례를 기다렸다. 36.4도

9:15
내 차례가 왔다. 의사 선생님이 간단히 컨디션 관련 질문을 던지고, 나의 대답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왼쪽 팔뚝에 주사바늘이 들어옴을 느꼈다. 갑상선 항진증이 있어 반기에 한번씩 채혈을 하며 느낀 바가 있다. 이 병원 간호사님 주사 스킬은 최고다.
그래서인지 크게 아프지 않았다. 5분 정도 팔뚝을 누르고 있다가 타이레놀 하나 사서 집에 왔다.

11:00
통증이 있다기 보다는 약간 약에 취한 몽롱하고 기운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소파에 누워 티비 채널을 돌리고 또 돌린다. 기운이 없는 이유가 매일 아침에 마시던 아메리카노의 부재인가 싶어서 급히 한 잔 내려서 몽쉘통통과 함께 먹었다. 36.5도

12:00
아내와 밖에 나와서 본죽에 갔다. 아내는 죽, 나는 비빔밥을 먹었다. 맛도 잘 느껴지고 통증도 전혀 없다.

13:00
피로감이 갑자기 몰려온다. 보통 회사에서도 낮잠을 자지 않는데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누웠다. 36.6도

15:00
아들내미의 유치원 하원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직은 견딜만한 상태. 그런데 기운 없는 것은 여전하다. 37.1도

17:00
몸살 기운이 돈다.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 손목 마디도 아프다. 허벅지 근육도 허리도 아프다. 이제 시작인가? 37.2도

18:30
결국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다. 아내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었지만 짠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혀에 약간의 설태가 있다. 몸은 계속 욱씬거린다. 백신을 맞은 왼팔도 뻐근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37.4도

21:45
좀 이르긴 하지만 일찍 자는게 좋을 것 같다. 견딜만한 수준의 쑤심이 지속되고 있다. 자고 나면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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