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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미국 반도체 관련주, 인텔(INTEL; IN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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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 TSMC와 인텔의 파운드리 투자 확대에 대한 기사로 가득하다. 그 뒤에는 당연히 삼성전자가 위기에 처했다는 식의 마무리. 이에 달린 댓글들은 한 술 더 떠서 그러니 어서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로 귀결된다. 부회장이 옥살이 중이면 어떠한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것이 삼성전자라는 국내 최대의 대기업의 모습인가? 의구심이 든다.

 

어떤 방향으로 전개가 되든 내가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은 아닌듯하다. TSMC 주식을 가지고 꽤 수익을 봤지만 인텔이라는 반도체 생태계의 터줏대감은 그동안 간과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주가 흐름이 너무 들쑥날쑥하여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왔다.

 

과연 인텔은 수 많은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인지, 화려하게 재기할 것인지 한 번 공부해 보려 한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인텔이라는 회사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우선 경쟁사와의 현금흐름부터 비교해보자.

 

아래의 표는 2020년 기말 기준으로 Free Cash Flow를 USD로 나타낸 것이다. 인텔의 현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24조원 가까이 있다.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며 TSMC 보다는 두 배 정도 더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PC 칩 분야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AMD 대비해서는 약 27배 정도의 현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

 

투자의 여력으로만 보았을 때, 인텔은 아직 죽지 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M&A를 통해 외형의 확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2020 기말 현금흐름 요약>

 

 

2020년 매출실적 및 손익을 간단히 비교해 보도록 하자.

아래의 표에 대해서 미리 집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1. 회사의 부문별 실적(파운드리, 프로세서 등)만 가지고 경쟁사와 비교를 하는 것이 좀 더 비교가 잘 될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따라서 아래의 실적은 회사 전체의 실적이다. 삼성전자 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등 다 포함되어 있다.

2. 매출액, 당기순이익은 2020년 기준이지만, 주가는 '21.7/27 종가 기준이다. (차후 1분기 또는 반기 실적을 가지고 업데이트 할 때 조정할 예정이다. 오늘은 대략적인 수준만 가늠하고자 해서 간단히 만들었다.)

3. 삼성전자 실적을 USD로 환산할 때의 ex-rate은 1,100KRW/USD로 적용하였다.

4. 애플은 제외하였다.

 

데이터가 좀 엉성하지만 전체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는 있으리라 생각된다.

 

<2020년 실적>

 

매출액이나, 순이익 측면에서 본다면 AMD나 NVIDIA는 아직 INTEL의 규모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펼치고 있지만 매출 실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다.

 

PER을 놓고 보면 INTEL과 삼성전자는 다소 저평가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11% 이지만, INTEL은 아직까지는 27% 수준으로 월등히 높다.(국내기업의 순이익은 외국기업들에 비해 왜 낮을까? 한 번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INTEL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자. 아래의 글은 인텔 홈페이지에 팻 갤싱어 CEO의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 참조하세요.

 

https://www.intc.com/news-events/press-releases/detail/1486/intel-accelerates-process-and-packaging-innovations

 

사실 읽어봐도 잘 모르겠다. 기술적인 이야기이고, 반도체에 문외한이다보니...;;; 다만 현재 수준보다, 타 경쟁사들보다 2025년이 되면 더 개선된 칩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는 것은 확실하다. 2025년에는 intel 20A(1.8nm 수준) 프로세서를 양산하겠다고 한다.

 

   

 

2021년 2분기 실적 자료를 첨부했다. 작년 동기 대비해서 매출액이 약간 준다. 그리 우려할만한 수준의 감소는 아니다. 그런데 이익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률을 보면 작년 동기에 약 32%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은 21%로 많이 감소하였다.

 

 

INTEL은 작년부터 SK하이닉스에 NAND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을 추진중에 있다. 현재는 중국에서 반독점 관련해서 퇴짜를 놓지 않는 이상 매각될 것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다 뭐다 해서 잘 나가는 중에 왜 굳이 매각을 하려는 걸까? 그 정도 시장 상황에 대한 이해는 분명 있었을 것이다. 경쟁자가 많은 D램, NAND 부분을 접고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서없이 이것저것 한 번 찾아보았다. 아직도 물음표가 많이 있지만, INTEL의 주가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한 번 크게 떨어졌을때 미래를 보고 몇 주 주워 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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